뉴 포스(New Force) - 줄거리, 재미 포인트, 솔직한 후기
넷플릭스 신작 <뉴 포스(The New Forc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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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 |
줄거리
(1) 경찰의 문턱을 넘다
1958년, 스톡홀름 경찰은 인력난 때문에 여성 순찰 경찰관을 처음으로 채용합니다. 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카린, 시브, 잉그리드는 여성이 처음으로 경찰 배치를 받으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그러나 실제 근무지는 도시의 가장 거친 구역인 클라라 지구이며, 환영보다는 냉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성 동료들은 그들을 “진짜 경찰이 아니다”라며 무시하고, 상사들은 서류 정리나 대민 업무만 맡기며 현장에 나서지 못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자신들의 역할을 증명하려 노력합니다.
(2) 첫 사건, 그리고 갈등의 시작
첫날부터 일이 꼬입니다. 카린은 순찰 도중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체포하려다 파트너의 무시를 당하고, 잉그리드는 동료에게 말을 걸어도 무시당합니다. 시브는 범죄 현장에 투입되지만, “여자는 뒤로 물러서라”는 지시만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여성에게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카린은 본능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규정상 그녀에게는 수사권이 없고, 주변의 만류도 거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린은 스스로 단서를 찾아나서며 위험한 밤거리를 홀로 마주하게 됩니다.
(3) 편견을 넘어선 연대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의 벽과 부딪힙니다. 시브는 탐정이 되고 싶다는 꿈을 숨기지 않지만, 그로 인해 동료 남성들의 조롱을 받습니다. 잉그리드는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만,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순간에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카린은 사건을 통해 자신이 왜 경찰이 되었는지를 다시 묻게 됩니다. 이들의 다른 성격은 갈등을 낳지만, 위기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동료로 성장하게 됩니다.
감상 포인트
(1) 시대의 벽을 실감하게 만드는 연출
뉴 포스는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치마 제복과 하이힐, 서류가 넘쳐나는 사무실, 밤거리를 비추는 희미한 가로등 등 세세한 배경이 이야기의 진정성을 더합니다. 여경들이 체감하는 불편함과 차별은 과장 없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오히려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2) 세 인물의 성격 대비
카린은 정의롭고 충동적인 인물로, 불의 앞에서 참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시브는 야망이 강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상처도 잘 받습니다. 잉그리드는 내성적이지만 상황을 냉정히 파악하고 행동하는 인물입니다. 세 사람의 성격이 다르기에 충돌도 많지만, 결국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성장합니다. 드라마는 이들의 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동료’라는 단어의 의미를 천천히 확장시킵니다.
(3) 미스터리와 성장 이야기의 조화
이 드라마는 한 여성의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그 시대를 살아갔던 여성 경찰들의 변화와 성장이 담겨 있습니다. 범죄극의 빠른 전개를 기대하면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잔잔한 긴장감이 오래 남습니다.
솔직한 후기
뉴 포스는 작은 용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여성 최초의 경찰이라는 상징적인 설정 아래, 현실적인 차별과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며, 화면의 색감과 조명이 1950년대의 느낌을 잘 전달합니다. 다만 북유럽 드라마 특유의 느리고 차분한 전개는 일부 시청자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건의 긴장감보다 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어서,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