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트렁크 줄거리, 결말, 솔직한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솔직한 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입니다. 호숫가에서 발견된 의문의 트렁크를 시작으로, ‘기간제 결혼 서비스’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비밀을 다룹니다.
줄거리 소개
이상한 결혼의 시작
노인지(서현진)는 결혼을 계약처럼 제공하는 기간제 결혼 서비스 회사 NM의 차장으로 일합니다. 그녀는 다섯 번째 계약 결혼 상대인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원은 여전히 전처 이서연(정윤하)을 사랑하고 있지만, 이혼 후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약물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서연은 새로운 남편 윤지오(조이건)와 살고 있으면서도 정원을 완전히 놓지 못한 채, 그의 삶에 계속 개입합니다.
얽히는 관계와 드러나는 비밀
정원과 노인지는 처음에는 계약 관계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점차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정원은 노인지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편안한 잠을 자게 되고, 노인지는 오랜 시간 닫아두었던 감정을 조금씩 풀어냅니다. 그러나 이서연은 두 사람의 변화를 감지하고 집착을 드러내며 갈등을 키워갑니다. 여기에 수상한 남자 엄태성(김동원)이 이들 곁을 맴돌며 사건의 불씨가 됩니다.
트렁크의 등장
어느 날, 호숫가에서 피 묻은 트렁크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미스터리로 전환됩니다. 이 사건은 네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기간제 결혼 서비스의 어두운 이면까지 연결되며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결말
호숫가에서 발견된 트렁크는 결국 엄태성의 죽음과 관련이 있었고, 그를 죽인 사람은 윤지오였음이 밝혀집니다.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 뒤, 얽히고설킨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노인지와 정원은 서로에게 상처를 치유해 주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동시에 계약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는 함께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다만 서로를 향한 진심은 남겨둔 채,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솔직한 후기
<트렁크>는 ‘결혼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처음엔 좀 느리게 흘러가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서현진과 공유가 보여주는 은은한 케미가 정말 잘 어울려서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사건 전개가 길게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집중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인물들 감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특히 공유가 예민하고 외로운 캐릭터를 잘 소화했고, 서현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알 수 없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큰 반전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혼자 퇴근 후 맥주 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보기 좋습니다.